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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비교_No8] 드라마에 등장하는 팽형

고사성어 '토사구팽'에도 나오는 '팽'을 의미하는 팽형(솥등에 물을 끓여서 사람을 공개적으로 삶아 죽이는 형벌)이란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행된 적이 없는 걸로 아는데 중국과 일본에서는 여러번 행했던 사형방법입니다. 팽형을 드라마에서 보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잇따라 본 김에 끄적여 봅니다. 팽형은 꽤나 번거로운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시행하는 이유는 첫째 죄수에게 최대한 많은 고통을 주는 것이고 (화형보다 더 아프다는 이야기가 있음.. 직접 체험해볼 기회가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둘째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기에 좋다는 겁니다. 이 사형법은 잔인하기 짝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생명경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봅니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의 생명경시는 우리나라랑 차원이 다릅니다...

[수다] 중국방송에서 할말 다 하는 기쎈 한국인

일단 중국방송 화면 캡쳐 한국인 패널 대사가 너무 웃겨서 퍼왔습니다ㅋ ​ 한중일 중세시대에 한국은 비교적 전쟁이 적은 편이었는데 그 전쟁중 상당수는 내전의 형태입니다. 우리나라가 내전이 적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중앙정부의 통제력의 차원이 달랐기때문입니다. ​ 중국은 워낙 광대하기때문에 중앙정부가 강력하게 지방을 통제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방제후에게 상당한 자치권을 부여하였고, 지방제후는 자기지역에선 사실상 왕처럼 군림했습니다 (실제로 왕야라는 호칭이 지방제후에 붙음). 전통적으로 수도를 점령하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기때문에, 수도는 변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반면, 군사주력은 수도가 아니라 변경에 두기때문에 특히 변경지방 제후들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 일본은 천황이란 존재가 있지만, 실제로 그..

[수다] 중드 재폭설시분 남주(오뢰)의 별명이 顿挫(둔추어)인 이유...

일단 배경지식부터~~~ 한글은 음절갯수가 수천개에 달하지만 중국어는 음절갯수가 불과 400백개를 살짝 넘기때문에 동음이의어가 넘쳐나고, 이렇게 동음이의어가 많다보니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말장난이 유난히 많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도 말장난이 많은데(그래서 이러한 말장난을 가리키는 영어표현(Pun)조차 있을 정도) 영어의 말장난은 동음이의어보다는 다의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색다르지요(영어는 다의어의 정도가 한국어/중국어/일본어보다 쎕니다). 근데 이러한 말장난은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다 사라져 버리지요. ​ 전 오늘 새벽까지 단숨에 재폭설시분 5화를 달렸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오뢰님의 별명이 顿挫(둔추어)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중국어 특유의 말장난이라서, 한국어로 번역할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이애위영) 남주의 자동차 번호판의 숨겨진 의미

주차장에서 백록님과 왕학체님이 대화를 하는데 왕학체님의 자동차 번호판에 유난히 눈이 간다는ㅋㅋ... 출처 : 두보쿠 자동차 번호판이 66666입니다. 여러분 혹시 그거 아세요? 중국에서는 인기있는 번호판은 경매에 부쳐서 낙찰받은 이가 사용합니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번호판은 뭐니뭐니해도 소위 한가지 숫자로만 구성된 번호판이지요. 이를테면 번호판 88888이나 99999가 그것입니다. 물론 이런 번호판은 희소가치가 커서, 이런 번호판은 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런 번호판을 구하는 이도 제법 됩니다(중국인의 과시욕은 한중일 3국중 톱입니다). 숫자 6을 중국어로 읽으면 liu(리우)입니다. 근데 중국 한자중에 동음이의어로 溜(liu)가 있는데 그 의미는 '미끄러지다, 활강..

[수다] 중드 남풍지아의 9회에서 발견한 별스러운 옥의 티

성의+장여의 주연의 '남풍지아의' 9화 캡쳐본 출처: 두보쿠 ​ 남주가 속한 회사의 현관에 있는 그룹 간판입니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3개나 옥의 티가 보이더군요ㅋ.. 보통은 모르고 넘어가는데, 한장면에 옥의 티가 3개나 있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제 눈에 퍼뜩 들어왔습니다. ​ 일단 영문철자는 'pharmaceutical'입니다. (pharmaceutical group = 제약사) ​ 1. H의 가운데 짝대기가 빠졌어요. 깜빡하고 짝대기를 빼 먹은 거 같습니다. ​ 2. 명백하게 철자 I을 빼먹었다가 뒤늦게 추가했습니다. 원래 없던 자리에 끼워 넣으려니까 공간이 되지 않아서 어쩔수 없게 비스듬하게 넣었습니다. 근데... 색깔도 좀 달라요ㅋㅋ. 그나마 I이니까 망정이지... ​ 3. 이건 옥의 티인지 아..

[한중일 비교_No7] 한자 읽는 법

(어제 저녁 넷플에 공개된 일 에니 '나의 행복한 결혼' 10화를 좀전에 보다가 한 장면을 보고 문득 이글을 씀) 한중일 3국은 대표적인 한자문화권입니다. 중국은 한자가 기본이며, 일본은 한자를 혼용하고, 한국은 한글 전용이지만 한글의 70%의 유래가 한자일 정도로 한자어가 많습니다. 참고로 우리말중 이외로 한자어인 단어들 예제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말은 한자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한자 한글의 한자는 기본적으로 1가지 음뿐입니다. 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金'인데 쇠를 나타낼때는 금으로 발음하지만 사람의 성으로 발음할때는 김입니다. 다만 이런 사례들은 지극히 드물어서 어디까지나 예외로 분류해야 합니다. 중국 한자 중국의 한자 일부는 여러가지 발음이 있는데 이를 '다음자'라..

[수다]요즘 종종 보이는 중드만의 새로운 화면비 혹시 눈치채셨나요?

원래 드라마는 TV로 보는 것이기때문에 드라마 촬영시 화면비는 당연히 TV화면비인 16:9에 맞춥니다. 그래서 TV로 영화를 보면 화면의 위아래가 짤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극장용 영화의 화면비는 TV화면비가 아니라 극장용 화면비(일반적으로 2.35:1)에 맞추거든요. 극장용 화면비에서는 화면을 차지하는 인물의 비중은 줄어들고 배경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그래서 멋진 배경이 나오는 콘텐츠는 단연코 극장용 화면비가 위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극장용으로 만들면 버려지는 검은 화면이 너무 많기 때문에 TV드라마는 16:9에 맞춰서 제작하는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습니다(PC 모니터도 TV화면비에 맞춰서 나온 것임) 바로 지난주에 종영한 백일몽아의 한 장면을 일반 화면비(16:9)로 ..

카테고리 없음 2023.09.02

[한중일 비교_No6] 한국어/중국어/일본어 띄어쓰기

일단 나라별 띄어쓰기 유머글부터 (제가 이글을 쓰게 된 것도 방금 전 아래의 유머를 우연히 봐서^^) 한중일은 옛날에는 모두 글을 세로로 썼습니다. 종이가 탄생하기 전에는 죽간에다가 글을 썼는데, 죽간은 세로로 엮은 대나무조각이었기에 자연히 글도 세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중일 모두 인터넷상에서는 가로로 글을 쓰지만, 출판물의 경우, 일본만큼은 여전히 세로쓰기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인터넷글은 주로 젊은 세대들이 읽으니까 가로쓰기이지만 오프라인 출판물은 상당수 구세대들이 읽으니까 세로쓰기를 하는게 아닌가 나름 추정합니다. 여전히 현금결제가 일반적인 일본사회를 보면서 구세대가 좀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아요. ​ 사실 가로읽기가 세로읽기보다 훨씬 편합니다. 초원에서 진화한 인류는 땅밑이나 ..

[수다]장상사의 편수에 대한 리플들을 보고 문득 해보는 중드 편수에 대한 잡담

내일모레 방송되는 장상사의 편수에 대한 많은 추정이 있는 듯해서... ​일단 중국광총에는 특이 규정이 있으니 한 드라마의 편수가 40회를 초과할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드라마를 OTT에 판매할때 드라마 편수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판매대금을 정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드라마를 OTT에 판매할때 에피소드 편수를 계산해서 편수별로 판매대금을 정합니다. 즉 드라마 편수가 많을수록 판매대금이 커지는 구조입니다(많은 분들이 중드는 왜 이렇게 기냐? 하고 의문을 품는데 바로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요즘 중드에 묘하게 40회짜리 드라마가 많지요ㅋㅋ ​ '판매대금=수익'이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자들은 자연스레 편수를 늘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상입니다. 근데 ..

재미있는 중국어 한마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의 중국어 버전)

아래 사진은 아적인간연화 11화에서 양양의 새로운 파트너에 대해서 양양의 소방서 동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바로 그 파트너가 등장하니까 한 동료가 한 대사입니다. 출처: 두보쿠 위 사진 자막은 '조조를 이야기하니까 조조가 왔네'라는 뜻입니다. 이건 당사자도 제말하면 온다라는 관용어구예요. ​ 당사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당사자가 출현한다는 표현은 한미중 모두 관용어구가 있는데 그 대상이 그 문화권에서 무서운 존재를 상징하는 것들입니다. 원래 뒷담화라는게 칭찬보다는 씹는 맛(?)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호칭을 쓰는 거지요ㅋ. 심리학계에는 사람들이 뒷담화를 공유함으로써 동료의식을 고취할수 있어서, 뒷담화를 즐기는 본능이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이 있답니다. ​ 각 나라별 관용어구 ​ - 한국: 호랑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