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 53

[수다] 중국방송에서 할말 다 하는 기쎈 한국인

일단 중국방송 화면 캡쳐 한국인 패널 대사가 너무 웃겨서 퍼왔습니다ㅋ ​ 한중일 중세시대에 한국은 비교적 전쟁이 적은 편이었는데 그 전쟁중 상당수는 내전의 형태입니다. 우리나라가 내전이 적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중앙정부의 통제력의 차원이 달랐기때문입니다. ​ 중국은 워낙 광대하기때문에 중앙정부가 강력하게 지방을 통제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방제후에게 상당한 자치권을 부여하였고, 지방제후는 자기지역에선 사실상 왕처럼 군림했습니다 (실제로 왕야라는 호칭이 지방제후에 붙음). 전통적으로 수도를 점령하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기때문에, 수도는 변경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반면, 군사주력은 수도가 아니라 변경에 두기때문에 특히 변경지방 제후들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 일본은 천황이란 존재가 있지만, 실제로 그..

[수다] 중드 재폭설시분 남주(오뢰)의 별명이 顿挫(둔추어)인 이유...

일단 배경지식부터~~~ 한글은 음절갯수가 수천개에 달하지만 중국어는 음절갯수가 불과 400백개를 살짝 넘기때문에 동음이의어가 넘쳐나고, 이렇게 동음이의어가 많다보니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말장난이 유난히 많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도 말장난이 많은데(그래서 이러한 말장난을 가리키는 영어표현(Pun)조차 있을 정도) 영어의 말장난은 동음이의어보다는 다의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색다르지요(영어는 다의어의 정도가 한국어/중국어/일본어보다 쎕니다). 근데 이러한 말장난은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다 사라져 버리지요. ​ 전 오늘 새벽까지 단숨에 재폭설시분 5화를 달렸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오뢰님의 별명이 顿挫(둔추어)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중국어 특유의 말장난이라서, 한국어로 번역할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이애위영) 남주의 자동차 번호판의 숨겨진 의미

주차장에서 백록님과 왕학체님이 대화를 하는데 왕학체님의 자동차 번호판에 유난히 눈이 간다는ㅋㅋ... 출처 : 두보쿠 자동차 번호판이 66666입니다. 여러분 혹시 그거 아세요? 중국에서는 인기있는 번호판은 경매에 부쳐서 낙찰받은 이가 사용합니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번호판은 뭐니뭐니해도 소위 한가지 숫자로만 구성된 번호판이지요. 이를테면 번호판 88888이나 99999가 그것입니다. 물론 이런 번호판은 희소가치가 커서, 이런 번호판은 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런 번호판을 구하는 이도 제법 됩니다(중국인의 과시욕은 한중일 3국중 톱입니다). 숫자 6을 중국어로 읽으면 liu(리우)입니다. 근데 중국 한자중에 동음이의어로 溜(liu)가 있는데 그 의미는 '미끄러지다, 활강..

[수다] 중드 남풍지아의 9회에서 발견한 별스러운 옥의 티

성의+장여의 주연의 '남풍지아의' 9화 캡쳐본 출처: 두보쿠 ​ 남주가 속한 회사의 현관에 있는 그룹 간판입니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3개나 옥의 티가 보이더군요ㅋ.. 보통은 모르고 넘어가는데, 한장면에 옥의 티가 3개나 있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제 눈에 퍼뜩 들어왔습니다. ​ 일단 영문철자는 'pharmaceutical'입니다. (pharmaceutical group = 제약사) ​ 1. H의 가운데 짝대기가 빠졌어요. 깜빡하고 짝대기를 빼 먹은 거 같습니다. ​ 2. 명백하게 철자 I을 빼먹었다가 뒤늦게 추가했습니다. 원래 없던 자리에 끼워 넣으려니까 공간이 되지 않아서 어쩔수 없게 비스듬하게 넣었습니다. 근데... 색깔도 좀 달라요ㅋㅋ. 그나마 I이니까 망정이지... ​ 3. 이건 옥의 티인지 아..

[수다]장상사의 편수에 대한 리플들을 보고 문득 해보는 중드 편수에 대한 잡담

내일모레 방송되는 장상사의 편수에 대한 많은 추정이 있는 듯해서... ​일단 중국광총에는 특이 규정이 있으니 한 드라마의 편수가 40회를 초과할수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드라마를 OTT에 판매할때 드라마 편수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판매대금을 정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드라마를 OTT에 판매할때 에피소드 편수를 계산해서 편수별로 판매대금을 정합니다. 즉 드라마 편수가 많을수록 판매대금이 커지는 구조입니다(많은 분들이 중드는 왜 이렇게 기냐? 하고 의문을 품는데 바로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요즘 중드에 묘하게 40회짜리 드라마가 많지요ㅋㅋ ​ '판매대금=수익'이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자들은 자연스레 편수를 늘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상입니다. 근데 ..

[수다]간만에 서재 책정리를 크게 했네요...

저는 4~5년마다 책정리를 합니다 (책장 3개 수용능력 초과ㅋ)...저의 책장 책들은 여러번의 적자생존 과정을 거친, 저의 치열했던 '추억'들인데, 저의 관심분야인 외국어분야쪽이 좀 많지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자라면, 대한민국의 문화가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우리의 문화가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볼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문화를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국문화를 알 필요가 있어서 처음에는 영미권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가 일본문화로 다시 중국문화가 추가되었습니다. 각국의 드라마도 그 나라에 가서 살수 없는 만큼, 간접적인 문화체험 차원에서 보기 시작한 부분이 있지요. 근데 각국의 사고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언어^^ 제가 폐기하려고 내놓은 책들 수거업자를 불러서 지금 업자가 오기만 기다립니..

[장월신명] 저의 인생작 톱10 중드 후보작^^... (스포 별로 없음)

일단 금년방송작중 중드 완주목록(16개)입니다. 평점 7점미만은 아예 탈주합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장월신명은 40부작인데 10부까지 봤습니다. 초중반까지 좋다가 마는 작품들이 흔한데 이 작품은 갈수록 좋아지네요. 전체적인 완성도가 왠만한 한드 고장극을 능가한다는 느낌이 드는 고장극은 이게 처음입니다.. 여러 선협물에 도전하지만 해마다 1편정도만 완주합니다 (완주율 10% 미만) 그 한편이 바로 작년에 유일하게 만점을 준 '창란결'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창란결과 이 드라마에는 동일한 설정이 하나 있는데 남주가 오욕칠정을 못느끼는 마존이며 여주는 남주의 이런 병증을 치유할수 있는 유일한 선계출신이라는 거~~ 장월신명에서 남주는 마계지존으로 선계를 괴멸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자신을 막을수 있는 유일..

[아적로판위하나양] 보석같은 저예산 드라마 (스포 없음)

이 드라마는 어제 전회차(18회)가 한꺼번에 공개된 저예산 드라마로 아이치이 국제판에서 곧 순차적으로 공개예정입니다. 전 중국사이트에서 하룻만에 완주하고 이글을 씁니다 (각 에피소드가 27~28분이라서 순삭 가능) ​ 이 드라마는 아래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가벼운 로코 좋아하시는 분 (고구마구간이 거의 없고 연출도 무난) - 중국어 듣기공부하시는 분 (발음이 정말 깨끗하고 평이한 문구만 씀) - 지독한 여주 얼빠 (여주랑 섭녀 모두 대단한 미녀) ​ 중드에는 패도총재가 특이한 과민체질인데 여주에게만 과민반응이 없어서 자신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서 여주를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서 일종의 '비서'로 고용하는데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설정들이 좀 있지요. ​ 허효락님의 '대약시애'에서는 패..

[수다] 2022년 방송된 한중일 드라마 완주작 결산

제가 원래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금년은 그 어느해보다도 많이 시청해서 처음으로 결산을 해봅니다. 탈주작은 완주작의 3배에 달하는데 엑셀에 기록하지 않습니다^^. 평점은 완주작 기준이나, 방송중인 작품들도 가평점 매겼어요. 일단 금년에 10점 만점을 준 드라마는 3개입니다. -한드 : 사내맞선 역시 제 취향이 상당히 유니버설(?) 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제 평점은 세계최대 평점사이트 IMDB랑 유사). 중드 로코도 넷플에 제법 올라오지만 단 한번도 넷플 10위권에 든 적이 없는데, 이 드라마는 넷플 3위까지 갔어요. -중드 : 창란결 이 드라마는 여러면에서 기존의 제 10점짜리 드라마랑 극명하게 달라 예외적입니니다. 일단 제가 극혐하는 선협물이고(20년이상 중드경력자이지만, 정주행한 또다른 선협물은 유..

[유리미인살] 너무나도 힘들었던 최초의 선협물 완주

(아래글 작성일 : 2022.08.15) 선협물 장르가 싫긴 해도 소문난 선협물은 죄다 도전해 봤는데 지난 20년동안 완주는 매번 실패했습니다. ​오죽하면 조로사님 작품 12개중 유일하게 안본 작품이 삼천아살(선협물)인데 그 이유가 중간에 탈주할까봐 선협물에 어느정도 적응되는 날까지 안보기로 하고 영구 봉인(?)한 상태ㅋ. ​ 그런데 오늘 유리미인살로 그 기록(?)을 깼습니다. 유리미인살은 선협물이더라도 초반 줄거리가 천계가 아닌 인간계 중심이어서 거부감이 적었습니다. 여주가 이렇게 순정파인건 '아적기기인남우'의 모효동님과 견줄만 하네요. (이 드라마에서 모효동은 남주에게 3번이나 차이고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미친 집착으로 사랑을 달성) ​ 제가 유리미인살에서 가장 심쿵했던 장면은 여주가 남주의 2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