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촌평/다국어 토막글

재미있는 중국어 한마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의 중국어 버전)

computer97 2023. 7. 15. 21:16

아래 사진은 아적인간연화 11화에서 양양의 새로운 파트너에 대해서 양양의 소방서 동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바로 그 파트너가 등장하니까 한 동료가 한 대사입니다.

출처: 두보쿠

위 사진 자막은 '조조를 이야기하니까 조조가 왔네'라는 뜻입니다. 이건 당사자도 제말하면 온다라는 관용어구예요.

당사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당사자가 출현한다는 표현은 한미중 모두 관용어구가 있는데 그 대상이 그 문화권에서 무서운 존재를 상징하는 것들입니다. 원래 뒷담화라는게 칭찬보다는 씹는 맛(?)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호칭을 쓰는 거지요ㅋ. 심리학계에는 사람들이 뒷담화를 공유함으로써 동료의식을 고취할수 있어서, 뒷담화를 즐기는 본능이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이 있답니다.

각 나라별 관용어구

- 한국: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

- 미국: Speaking of Devil (악마도 제말하면 온다)

- 중국: 说曹操, 曹操就到 (조조이야기하는데 조조가 왔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호랑이가 꽤 많이 번식하던 동네여서(일제가 씨를 말림-.-;) 호환이 심한 편이었고, 서구는 기독교세계관이 지배하던 문화답게 악마를 두려워 했는데 특이하게도 중국에서 조조를 말하니까 조조가 왔다라는 표현은 조조가 무서운 존재라서가 아니라 아래의 링크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는 늬앙스로만 씀)

说曹操,曹操就到 조조를 말하면 조조가 온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