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드라마 감상

[아적로판위하나양] 보석같은 저예산 드라마 (스포 없음)

computer97 2023. 2. 5. 20:29

이 드라마는 어제 전회차(18회)가 한꺼번에 공개된 저예산 드라마로 아이치이 국제판에서 곧 순차적으로 공개예정입니다. 전 중국사이트에서 하룻만에 완주하고 이글을 씁니다 (각 에피소드가 27~28분이라서 순삭 가능)

이 드라마는 아래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가벼운 로코 좋아하시는 분 (고구마구간이 거의 없고 연출도 무난)

- 중국어 듣기공부하시는 분 (발음이 정말 깨끗하고 평이한 문구만 씀)

- 지독한 여주 얼빠 (여주랑 섭녀 모두 대단한 미녀)

중드에는 패도총재가 특이한 과민체질인데 여주에게만 과민반응이 없어서 자신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서 여주를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서 일종의 '비서'로 고용하는데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설정들이 좀 있지요.

허효락님의 '대약시애'에서는 패도총재인 남주가 여자랑 피부만 닿아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데 여주에게만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서 개인비서로 두고, 복관금님의 '공자경성'에선 황태자인 남주가 유리미인살의 여주처럼 오감이 없는데, 여주랑 피부만 닿아도 오감이 되살아나서, 여주를 자신의 전속시녀로 두고, 손천님의 '아적귤자연인'에선 패도총재인 남주가 여자랑 피부만 닿아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데, 여주한테만 그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곁에 두는 설정이 있습니다.

'아적로판위하나양'에선 패도총재 남주가 어릴 때의 교통사고 트라우마로 빨간색만 보면 혼절을 해서, 평소에 썬글라스만 끼고 다니는데, 남주의 회사에 디자이너로 입사지원을 했던 여주랑 우연한 일로 좀 엮이다가 여주랑 피부가 닿으면 빨간색을 봐도 멀쩡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케미좋은 남여 주인공^^

남주위로 넘어지는 여주, 남주가 이순간부터 여주랑 접촉하면 빨간색 과민반응이 사라지는 걸 깨닭음

썬글라스 끼면 안되는 중요연회가 있어서 여주를 연회파트너로 알바고용한 남주. 여주 미친 비주얼 무엇!!!

여주의 디자이너 입사조건으로 자신의 비서를 겸직하면서, 자신이 여주의 손을 수시로 잡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는 고용계약서를 들이미는 남주... 여주는 남주를 개변태로 오인하고 계속 남주를 피해다님

여주를 스토킹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고용계약서에 서명시키려고 삼고초려하는 남주.

위의 장면은 집근처에서 조깅하는 여주에게 제발 고용계약서에 서명하라고 읍소하는 남주의 모습입니다. 뒤는 수행원들. 그나저나 여주의 조깅복이 참ㅋㅋ.... 결국 삼고초려도 아니고 사고초려만에 여주는 디자이너겸 개인비서로 입사...

여주의 연적인 섭녀!!

저예산 드라마들은 여주가 예쁘고 연기까지 잘하는 경우는 드문데(예쁜 배우들도 제법 있지만 연기가 좀 어색) 이분은 그렇지 않네요. 심지어 위의 섭녀도 왠만한 저예산드라마 여주들을 씹어먹을 정도의 외모여서 여주랑 섭녀배역을 맞바꿔도 될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이 드라마에선 성격도 참해요^^.

남주 집에서 높은 곳의 물건을 만지다가 실수로 남주위로 넘어지는 여주

바로 위의 장면에서 마빡키스를 당하고나서, 남주의 빨간색 공포증이 즉석에서 치유됩니다. 뭡니까 이거!!!

이번엔 지방 출장지에서 여주위로 넘어지면서 남주가 마빡키스 재현.. 노렸네, 노렸어!!

중드의 감초, 섭남!!(오른쪽)

여주의 동문/업계 선배이자 여주의 존경의 대상인 수석 디자이너(남주 회사와 계약한 동반자관계)가 섭남입니다. 여주를 좋아해서 같이 영화보러 왔는데, 남주가 이 데이트를 파토내려고 영화관 옆자리까지 쫓아옴

이 드라마에선 중드에선 처음보는 설정이 하나 나옵니다. 여주랑 남주가 사업상 지방 출장중, 남주가 그 지방 방언을 전혀 알아듣지 못해서 마침 그 지방 출신이었던 여주가 통역을 해줍니다. 실제로 중국은 방언이 심한 나라이고 그게 얼마나 심하냐면 모든 컨텐츠에 자막을 입힐 정도입니다. 중국은 방언이 심해서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인데 문자는 동일하기 때문에 자막을 입히면 모든 중국인이 내용을 이해할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진시황제의 가장 큰 업적은 문자랑, 화폐 그리고 도량형 통일이라고 봄). 중드에선 어떤 오지를 가도 사람들이 전부 북경어를 쓰고 심지어 중드에 나오는 외국인들도 죄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마당에(중드에서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회의를 하면 영어가 아니라 중국어로 회의하는데 국뽕같아서 오글거림ㅋ) 이런 설정은 처음이라 신선했네요..

보통 저 예산 드라마들은 연출도 오글거릴때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그런 부분을 최소화했습니다. 뒷 이야기는 님들이 직접 확인해보세요!!!

ps) 사진출처: 중국사이트 두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