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드라마 감상

[수다] 2022년 방송된 한중일 드라마 완주작 결산

computer97 2023. 1. 1. 10:06

 

제가 원래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금년은 그 어느해보다도 많이 시청해서 처음으로 결산을 해봅니다. 탈주작은 완주작의 3배에 달하는데 엑셀에 기록하지 않습니다^^. 평점은 완주작 기준이나, 방송중인 작품들도 가평점 매겼어요.

일단 금년에 10점 만점을 준 드라마는 3개입니다.

 

-한드 : 사내맞선

 

역시 제 취향이 상당히 유니버설(?) 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제 평점은 세계최대 평점사이트 IMDB랑 유사).

중드 로코도 넷플에 제법 올라오지만 단 한번도 넷플 10위권에 든 적이 없는데, 이 드라마는 넷플 3위까지 갔어요.

 

-중드 : 창란결

 

이 드라마는 여러면에서 기존의 제 10점짜리 드라마랑 극명하게 달라 예외적입니니다. 일단 제가 극혐하는 선협물이고(20년이상 중드경력자이지만, 정주행한 또다른 선협물은 유리미인살이 유일), 딱히 좋아하는 배우도 안나오지만 위화감이 적은 CG, 분위기에 맞는 OST, 캐릭터 찰떡인 남녀 주인공이 이 드라마를 10점준 이유입니다.

 

-미드 : 웬즈데이

 

미드는 특이하게 배우대신 장르만 따지므로 엑셀에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한중일 드라마만 여주를 따진다는 의미).

금년에는 미드를 25개나 시청했는데 위 드라마가 단연 톱이었습니다. 돈으로 처발라 만든(회당 제작비 1백억이상) 또다든 환타지물 링오브파워(반지의 제왕 프리퀄), 하우스오브드래곤(왕자의 게임 프리퀄)들도 다 탈주했습니다. 제가 현대물빠인데, 역시 고장극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싫어합니다ㅋ..

 

- 일드 : 없음

 

일드는 2020년 하마베 미니미님의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 이후, 10점짜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일드는 한드에는 물론이고 중드에도 밀립니다. 그나마 넷플드라마 '알리스 인 보더랜드'가 금년 최고작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드는 이런 장르를 잘 만든다는 느낌? (이런 장르의 원조국임..). 역시 일드로선 드물게 넷플 톱10에 들어갈만 했습니다.

 

2023년에는 넷플 탑10에 중드도 진입할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까지는 넷플드라마들은 미드가 꽉잡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권을 만족시키는 드라마를 만들기 꽤 어렵지요. 이 리스트에 작품을 올리는 나라들은 극소수인데 한국도 그중 하나입니다(영어 더빙안한 작품으로 순위권에 들어가는건 한국이 단연 발군).

 

중드는 아시아에서는 통하지만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는 미드에 눈이 높아진 서구시청자에게는 먹히지 않아요. 일드도 중드만큼 뛰어난 작품들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소재제한이 없는 나라답게 창의적인 작품들도 자주 나오고 있고, 앨리스인보더랜드같은 작품으로 넷플 탑10에도 진입했었지요(이런 드라마..중드에선 결코 나올수 없을 겁니다).

 

ps) 금년 넷드 누적 톱10에 들어간 한드는 '지금 우리 학교는'입니다. 뜻밖이라고 느끼실 분들이 많을텐데 좀비물은 동서양이 모두 좋아하는 장르이고 이 작품은 굉장히 연출이 잘 됬습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위 목록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작품은 웬즈데이입니다. 1.1일부터 금일까지의 누적 통계이므로 22년 중간에 소개된 작품들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 웬즈데이는 한해가 거의 끝나가는 11월 23일에 비로소 공개된 작품입니다.

따라서 클릭횟수 측면에서 다른 작품들과 단순 비교대상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