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칼럼/어학의 정석

외국어공부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외국어 학습자의 3가지 경지

computer97 2012. 3. 17. 23:16

 

Practice makes perfect (미국속담)

연습하면 완벽해진다

 

好きこそ物の上手なれ (일본속담)

좋아하면 자연히 잘하게 된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공자, 논어에서)

그것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다.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위의 표현들은 외국어학습에 있어서, 제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명언들입니다. 근데 묘하게도 각 명언들이 외국어학습에서의 여러 단계를 묘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단계는 바로 이렇습니다.

 

1단계(평범) : Practice makes perfect (미국속담)

단순히 공부의 필요성에 따라서, 공부를 하는 분들입니다. 이 단계에서도 꾸준하게 학습하기만 한다면 외국어를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이를 수 있습니다. 근데 어쩔수없이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단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고수로 진입하는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2단계(고수) : 好きこそ物の上手なれ (일본속담)

1단계에서처럼 외국어를 그냥 공부하는 사람들중 일부는 공부를 하면서 외국어가 능숙해짐에 따라 외국어를 좋아하게 되서 나중에는 좋아해서 공부하는 단계에 진입합니다. 1단계에 머무는 사람은 공부를 좋아해서 2단계의 사람에게 당할수가 없습니다.이 단계에서 꾸준히 머물다보면 고수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3단계(달인) :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공자, 논어에서)

근데 좋아해서 공부하는 것이 궁극의 단계는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 어떤 것을 좋아해서 그걸 업으로 삼다가, 은퇴하면 그 업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그 사람은 단순히 그 업을 좋아하는 것이지만, 만약 그가 은퇴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그것을 해나간다면 이미 그것은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서 즐기는 단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바로 이 단계에 이르면 더이상 공부가 공부가 아닌 취미이며, 진정한 달인의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경지는 제가 임의로 정한 것입니다. 1단계에서 3단계로 건너뛰는 경우도 있을테고, 아직 중수에 불구한데도 벌써 3단계에 진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1,2단계랑 상관없이 일단 3단계에 진입한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그 분야에서 달인이 될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