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칼럼/어학의 정석

왜 어학의 공부에는 정석이 없을까??

computer97 2011. 1. 6. 11:36

-  애키우는 재미에 올만에 포스팅하네요^^-

 

요즘 도서관에 가면 그야말로 '이렇게 하면 영어가 는다'라는 비법서가 쏟아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저도 호기심에 몇권을 봤지만, 개론은 비슷할지 몰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다 제각각입니다. 사실 어학에서 정점에 도달하는 방법이 하나일리 만무하지만, 이렇다 할 소위 '정석'이란 것이 없어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을 방불케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방법사이에서 고민하다보니, 방법은 되게 많은데 어떤 방법을 취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러니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단 어학에서 정석이 없는 것은 어학의 습득 매커니즘자체가 아직 확실히 규명된 것이 아니므로, 어학자들조차도 아직은 상당부분 경험론에 근거하여 지론을 펼치는 실정입니다. 근데 각자의 학습경험이 다르므로 당연히 지론도 서로 다르게 나옵니다.

 

하지만 어학의 수많은 방법중에 정도/정석이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어학을 학습하는데에 있어서 개인적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딱잘라서 어떻게 하면 어학을 잘하느냐고 묻곤 하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각자마다 다릅니다. 즉 학습자 자신이 학습에 있어서 그야말로 변수 덩어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일단 자신이 어떤 언어를 잘하려면 바로 자신의 학습취향을 잘 알아야 합니다. 사실 어느 방법이든 왠만큼 꾸준히 하면 영어실력은 늘게 되있으며 모로가든 서로가든 결국엔 정점에 이릅니다. 근데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과는 맞지 않는 방법으로 공부를 해서, 공부자체에 동인이 반감이 되서 진도를 못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융통성없는 사람들은 타인이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타인의 학습법은 자신의 학습에 길잡이가 될뿐이지 그대로 자신의 학습법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각자의 학습사정과 학습목표,학습진도 그리고 공부에 대한 취향자체가 다른데 같은 방법으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근데 어떤 학습법이 좋냐 그 자체도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데, 제 개인적인 기준은 진도가 빠른 학습법보다는 재미있게 꾸준히 할수 있는 학습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딕테이션'을 예로 들자면, 시간단위당 산출량, 즉 효율성만을 놓고 봤을때 이론의 여지가 없이 최고의 학습법이라고 봅니다.근데 전 이 학습법으로 스트레스받으면서 공부하느니 그냥 듣기만 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그것이 제겐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듣기도 어느정도 반복을 해야 하느냐가 남는데, 반복횟수의 절대적인 기준자체가 있을리가 없습니다. 즉 30번 50번 이렇게 끊어지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들릴때까지 듣는 것입니다. 그 횟수는 개인별로 다 차이가 나겠지요.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들려야 다음으로 넘어가는지도 개인의 취향입니다. 완벽주의자라면 거의 다 들릴때까지이며 저같이 지겨운것을 못참는 사람은 얼추 알아들으면 넘어갑니다. 여기서 최소한의 기준은 나중에 그 부분을 들어도 이해할수가 있으면 되는 겁니다. 독해의 경우도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이라면 수준높은 원서를 보면서 공부할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가벼운 원서(리더스 다이제스트)로 공부해도 됩니다. 즉 자신의 교재는 꼭 자신의 수준/진도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습방법은 항상 유동적이고 그때그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요는 어떤 방법이든지간에 꾸준히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