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어학 신변잡기

독해의 중요성!

computer97 2013. 9. 22. 10:57

온라인 중국어기사를 보곤 했는데 슬슬 독해실력이 상승함에 따라서 온라인글 자체가 심층적이지도 않고, 장시간에 걸쳐서 숙성과정을 가지며 읽기 힘들기 때문에 독해력 향상에 한계도 있고, 형광펜을 긋거나 언제든 펼쳐볼수 있는 편의성 및 가독성면에서 역시 책에는 못미쳐서 종로에 위치한 중국도서 전문점 'Chinabook'에 들러 아래의 책들을 샀습니다. (이책들 이전에도 이미 가벼운 중국어원서 몇개를 독파하여 워밍업 완료!)


중국서점 링크 : http://www.chinabook.co.kr/ 



제가 시사를 좋아하다보니 시사분야에서 2개의 책을 샀습니다. 특히 우측의 책은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세계는 평평하다'의 중국어번역본으로 무려 500페이지가 넘습니다 (중국어는 띄워쓰기가 없고, 표의문자라는 점에서 동일페이지에 담는 내용이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번역본은 무려 832페이지^^) 


사람들은 제가 외국어를 잘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제가 한 노력보다는 저의 소질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위 '머리가 좋다'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의 저는 어렸을때는 지적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초등학교를 만8세에 입학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건 유전인가 봅니다. 만4세가 다 되가는 외아들이 아직도 '엄마'라는 말밖에 못하는 것을 보면^^). 따라서 초등학교때 제가 택한 전략은 독서였습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 남과 동등한 수준에 이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요. 비록 사고의 순발력은 지금도 사람들에게 못미치지만, 독해덕분에 많은 지식을 쌓았고 덕분에 저의 지능을 많이 보완하였답니다. 저의 국어책 독해는 외국어독해에도 많은 도움이 됬다고 확신합니다. 어렸을땐 집에 무척 가난했기때문에(제가 고등학교에 입학할때까지 저희 가족은 단칸방생활^^) 저는 수시로 지금은 없어진 '종로서적'에 가서 책을 읽곤 했습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서서 책을 읽어야 하다보니, 본능적으로 책을 읽는 속도를 높였고, 그렇게 한번 가면 2권을 독파하고 집에 오곤 했는데 이 과정을 몇년 지속하다보니, 하루종일을 기준으로 1천페이지는 읽는 수준에 올랐습니다. 속독능력은 결과적으로 더많은 책을 읽게해서 문맥파악 능력은 경지에 올랐습니다. 물론 이 능력은 모국어에 한정되지 않았습니다. 본문이 영어든 일본어든 중국어든, 일단 독해지문을 읽기만 하면 독해문제를 틀리질 않습니다. 단순히 이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로도 속독이 가능하게 되더군요. 실제로 토익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다풀고 나면 20분이상 시간이 남습니다. (실제로 독해력 테스트에서 제 영어/일본어 독해속도는 평균적인 원어민을 상회).


즉, 모국어 책을 많이 읽으면, 문맥을 읽는 능력이 발달하고, 이 능력은 그 어떤 언어로 된 독해든 공통적으로 발휘됩니다. 문맥의 흐름을 보는 능력은 그것이 어떤 언어이든지간에, 모든 언어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인간의 공통적인 인지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국어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가 저의 지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