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칼럼/기사 스크랩

정말 ‘바이링구얼’로 키울 수 있을까? 이중언어 교육이 궁금하다

computer97 2011. 2. 19. 14:13

 

요즘 계속해서 스크랩으로 날로 먹고 있네요ㅎ.. 하지만 외부의 좋은 글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렇게 스크랩합니다. 어린이 어학 조기교육에 참고할만한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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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링크

http://media.daum.net/culture/life/view.html?cateid=1014&newsid=20110218093251095&p=bestbaby

 

 

베스트베이비 | 입력 2011.02.18 09:32

 

바이링구얼(bilingual)이란 2개 국어 이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나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 중에는 3개 국어 이상을 구사하는 멀티링구얼(multilingual)도 있다. 아이가 능숙하게 영어를 하는 바이링구얼로 키우고 싶지만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조기 영어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꼭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나친 부담감으로 영어에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조차 조기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의견은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다국어를 동시에 자극하면 모국어조차 흔들린다는 부정론과 아이야말로 거부감 없이 여러 언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다는 긍정론이 그것. 이중언어 교육, 아이에게 독일까? 약일까?





OK 다국어를 할수록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

이중언어를 하는 아이는 2개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2개의 도구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세상을 더욱 폭넓게 바라볼 뿐 아니라 더 깊이 사고할 수 있다. 다국어를 하는 아이가 언어 구사력은 물론 연산력과 기억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이미 밝혀진 바다.

OK 언어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언어는 대화하는 도구이자 수단이다. 바이링구얼이라고 해서 모국어가 2개라는 건 아니다. 또 멀티링구얼을 보면 1순위, 2순위, 3순위 등 편하게 느끼는 언어의 순서가 있다. 모국어는 1순위 개념의 언어. 2순위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면 그것만으로 바이링구얼 자격으로는 충분하다.

OK 소리환경을 만들어주면 언젠가 말문도 트인다

여러 언어를 동시에 습득하다보니 말문이 다소 늦게 트인다. 하지만 말이 좀 늦되어도 상대방의 말을 다 이해하고 행동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한국말을 배울 때를 생각해보자. 아이가 '우유'를 말하기 전에 '우유'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해야 하고, 엄마가 수없이 '우유'라는 단어를 들려주어야 비로소 입으로 '우유'라고 말한다. 아직은 말하지 못해도 소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입으로도 말하게 되어 있다. 언어는 평생 사용하는 도구다. 처음에는 또래보다 좀 늦되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말하기 수준은 거의 비슷해진다.

NO 언어가 아닌 사고력을 키워줄 때다

또래보다 말을 잘하는 아이를 보면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언어란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을 키우는 밑바탕이다. 만 3세가 되면 어느 정도 말하기 능력이 갖추어지는데, 이때부터 만 7~8세까지는 모국어를 기반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시기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무시한 채 외국어를 가르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배울 기회가 줄어들어 말도 늦고 생각하는 폭도 좁아진다.

NO 모국어는 2개일 수 없다

미국 교포 출신 연예인만 보아도 한국말을 능숙하게 하는 것 같다가도 어휘가 부족하거나 부정확한 발음으로 자유롭게 대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에게 한국말은 어느 정도 대화하는 수준의 외국어일 뿐 모국어일 수 없다. 어차피 외국어는 꾸준한 학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유롭게 구사하기란 힘들다. 이중언어 환경을 가진 교포들도 그러한데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NO 말문이 늦게 트이고 언어 혼란이 온다

다문화가정 아이만 보더라도 동시에 이중언어를 자극받다보니 또래보다 말이 늦다. 또 한 문장에 2개 언어를 섞어 말하기도 하고, 한국 사람에게 외국어로 말을 건네기도 한다. 어느 때 외국어를 쓰고 한국말을 써야 할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아이들은 이중언어를 꾸준히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라 시간이 지나면 2개 국어를 무리 없이 한다지만 일반 가정의 아이들은 다르다. 어설프게 이중언어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가는 언어 혼란 때문에 말문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외국어 교육은 모국어를 완전히 익히고 난 만 7세 이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OK "아이는 다국어도 가능한 능력을 타고났다"

박현영(영어강사 겸 MC, < 슈퍼맘 잉글리쉬 > 저자)

올해 열두 살인 딸 현진이는 한국말 이외에 영어, 중국어, 일어를 유창하게 말한다. 흔히들 엄마가 영어강사이니 영어를 잘하는 건 당연하고, 중국어와 일어는 외국에서 살았거나 값비싼 과외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4개 국어를 하기까지 하루에 30분씩 10년 이상 4가지 언어의 '소리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전부다. 갓난아기 때부터 하루 30분씩 외국어 동요와 외국어 자장가, 외국어 소리가 나는 장난감, 사운드북을 갖고 놀았고, 책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는 외국어 그림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도록 CD, DVD와 각종 영유아 외국어 프로그램을 보여주면서 인위적으로 다양한 소리환경에 푹 빠지게 만들어줬다.

다른 엄마와 다른 점이라면 여덟 살까지 아이에게 알파벳과 같은 글자를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아이 혼자 보고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같이 율동하고 노래 부르며 들리는 소리에 맞춰 함께 말했다. 듣고 말하기는 소리환경으로 충분하지만 쓰기, 읽기는 학습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중언어에는 찬성하지만 이중언어 '교육'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아이는 만 7세까지는 듣고 말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이중언어를 부정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외국어는 모국어를 완전히 익힌 뒤 가르치라고 한다. 하지만 이 말에는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다. 모국어 체계가 확실히 잡힌 뒤에는 외국어는 '학습'으로 배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리면 어릴수록 좋고, 늦어도 열 살 안에 외국어를 시작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소리환경만으로도 저절로 흡수되는 신비한 '언어 습득 장치'가 사라진다. 한마디로 아이가 외국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또한 소리환경에 얼마나 꾸준히 노출되어 있느냐에 따라 '말 트이기'도 좌우된다. 마라톤 완주 능력을 키우는 것과 같이 천천히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해야만 바이링구얼이 될 수 있다.

NO "영어 대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자"

김경화(MBC 아나운서, < 아이 언어성장 프로젝트 > 저자)

일곱 살 된 큰아이 서연이에게 현재 별다른 영어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영어 잘하는 아나운서, 동시통역사인 엄마를 두었으니 아이가 당연히 영어를 잘하겠다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도 있었고, 그렇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신생아 때부터 기저귀를 갈아줄 때나 분유를 먹이면서도 계속해서 영어를 사용했다. 아이도 엄마의 말을 이해하고 곧잘 되받아치는 듯했다. 하지만 4년 동안

< 아이 언어성장 프로젝트 > 라는 책을 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아이는 어느 순간 어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때부터 우리말을 바탕으로 사고력이 자란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연이도 어느 순간 말이 확 늘었는데 그때 섣불리 영어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잘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서연이는 매일 그림책을 40권씩 읽는 독서광이 되었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아이로 자랐다. 물론 아주 어려서부터 사용하던 아침인사라든지, 단순한 생활영어 몇 마디는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그 이상을 자극하거나 가르치지는 않는다. 아이는 다 '때'가 있다. 2~3세가 우리말을 배울 때면, 7~8세까지는 외국어가 아닌 생각하는 힘을 키워줄 때다.

에디터 결론

아이에게 언어는 학습이 아닌 환경으로 익혀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듣고 말하기에 머물지 않고 읽고 쓰기까지 가르친다. 이중언어 교육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조기 영어교육에 대해서 우려할 뿐, 다문화가정 자녀나 외국에 사는 아이들의 이중언어 환경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아이에게 외국어는 소리로 들려주고 자연스럽게 말하기만 유도해도 충분하다. 어설프게 조기 영어교육을 시킬 바에는 우리말로 된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편이 좋다. 모국어를 잘하는 아이일수록 '외국어 학습' 능력도 뛰어나니 말이다.

 

◆ 이중언어 환경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경험담

단순한 대화 이상의 자극이 필요해요

프랑스 거주, 엄마 한국인, 아빠 프랑스인_ 프랑스에서 살다보니 아이에게 모국어는 불어다. 하지만 아이가 한국말도 할 줄 알았으면 하는 욕심에 엄마와는 한국어로만 말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가 나에게 불어로 말하면 다시 천천히 한국말로 표현해줬다. 처음에는 그냥 듣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제법 한국말을 또박또박 잘 말한다. 엄마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발음과 다양한 표현을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에 아이가 좋아하는 < 뽀로로 > 와 < 뿡뿡이 > 프로그램도 보여주고 한국어 동화책도 자주 읽어주고 있다. 그 결과 발음은 조금 부정확하지만 대화하는 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민아(4세)·윤아(3개월) 엄마 염혜은 씨

모국어는 꼭 읽고 쓰기 공부가 필요해요

한국 거주(싱가포르 3년 거주), 엄마·아빠 한국인_ 아이가 세 살 때 싱가포르에 가서 살다가 여섯 살 때 한국에 돌아왔다. 싱가포르 유치원은 영어와 중국어를 같이 사용하는데 집에서 한국말을 쓰니까 자연스럽게 3개 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이가 3개 국어를 한다는 뿌듯함도 잠시, 한국에 돌아와서 일반 유치원에 보냈는데 평소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던 게 아이에게 걸림돌이 되었다. 친구들과 달리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것. 지금 부랴부랴 한글을 가르치는 중이다. 모국어 하나는 듣고 말하는 수준에 만족할 게 아니라 학교생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 나이에 맞게 쓰고 읽기를 가르쳐야 한다. 민서(7세) 엄마 최진경

그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면 언어도 빨리 늘어요

한국 거주(미국 1년 거주), 엄마·아빠 한국인_ 2년 전 남편 직장 때문에 미국에서 1년 정도 살았다. 두 아이 모두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에 가게 됐는데, 큰아이는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한 반면, 둘째는 2주쯤 지나니 영어도 곧잘 하고 유치원 적응도 매우 빨랐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영어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큰아이는 지금도 영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고 그래서 일반 유치원에 다닌다. 하지만 둘째는 지금도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영어를 좋아해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다. 두 아이를 보니 어리다고 무조건 외국어 습득이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성격이 적극적인 아이들이 언어도 빨리 배우는 듯하다. 지현(6세)·수현(5세) 엄마 강미림 씨

영어보다 표현력을 기르는 데 노력해요

한국 거주(미국 1년 거주), 엄마 한국인, 아빠 미국인_ 우리 아이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미국에서 1년 정도 살다 왔는데 그때는 정말 영어를 잘했다. 하지만 아이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 것이고 아이의 모국어는 한국어이야 된다는 생각에 일부러 영어로 말을 걸지 않았다. 대신 한국어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한국말을 가르쳐주었다. 한국에 막 돌아왔을 때만 해도 한국말이 조금 서툰 것 같았지만 지금은 또래에 비해 오히려 더 잘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다보니 종종 영어만 쓰는 아빠와 대화를 어려워할 때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영어는 아빠와 대화하는 정도면 되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가브리엘(5세) 엄마 나윤희 씨

단어를 혼동하고 헷갈려 해요

한국 거주, 엄마 한국인, 아빠 독일인_ 아빠가 독일인이라 아빠와 독일어로 대화한다. 독어로 '옴마'라는 말은 할머니, '오파'는 할아버지라는 뜻인데, 몇 개월 전 독일에 여행을 갔다가 아이가 길에서 나를 '엄마'라고 부르니 사람들이 죄다 쳐다본 적이 있다. 사람들의 눈빛에 아이가 놀랐는지 그 뒤로는 엄마라는 말 대신 '마마'라고 부른다. '오빠'라는 우리말과 '오파'라는 독일어와 헷갈려 하기도 한다. 지금은 한국어와 독일어를 잘 알아듣고 곧잘 말하지만 가끔은 한국말과 독어를 섞어 쓰거나 단어를 혼동해 말하기도 한다. 한나(31개월)·이한(11개월) 엄마 손제희, 아빠 베언드 엥겔만 씨

꾸준히 말하지 않으니 금세 잊어버려요

한국 거주(폴란드 1년 거주), 엄마·아빠 한국인_ 남편 직장 때문에 큰아이가 다섯 살 때 폴란드에서 1년간 살았다. 곧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 아이에게 폴란드어를 가르칠 생각이 없어서 그곳의 영어유치원에 보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 만난 친구들이 모두 폴란드 아이들이라 영어유치원을 보냈는데도 1년 만에 폴란드어를 유창하게 하게 됐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폴란드어는 가르치지 않았더니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폴란드어를 깡그리 잊어버리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언어를 빨리 배우는 만큼 빨리 잊어버리는 것 같다. 무엇보다 꾸준한 노출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현빈(11세)·현서(7세) 엄마 이현정

다양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줬더니 3개 국어를 해요

한국 거주, 엄마 한국인, 아빠 터키인_ 남편이 터키인이라 평소 남편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한국어, 영어, 터키어를 사용한 셈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다양한 언어 환경에 노출되어서인지 지금은 또래에 비해 언어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현재 한국어와 터키어는 완벽하게 구사하는데 내가 남편과 대화할 때 통역을 해줄 정도다. 놀라운 점은 영어를 특별히 가르친 적이 없는데 엄마와 아빠가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듣고 혼자 터득했다는 것.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3개 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모습이 놀랍고도 뿌듯하다. 알레이나(4세) 엄마 박주현 씨

 

◆ 바이링구얼로 키우기 위한 조건

모국어가 1순위다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생각에 한국말 사용을 금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옳지 못한 방법이다. 외국어를 습득하는 토대는 모국어다. 아이는 물을 마시는 동작을 이해한 다음에 비로소 '물을 마셔요'라고 말할 수 있고, 그 이후에 'I drink water'를 말하는 것이 순서다. 외국어를 모국어보다 한 박자 늦게 시작하는 것이 바이링구얼로 키우는 첫 번째 방법이다.

장기간 꾸준히 투자한다

7세와 10세의 언어 능력을 생각해보라. 대화는 가능하지만 표현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말한다는 것은 그 나이에 맞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10년, 20년 이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10년 이상 꾸준히 이중언어 환경을 만들어줄 자신이 없다면 그 시간에 모국어 표현력을 키우고 나중에 외국어를 학습하는 게 낫다.

문자가 아닌 소리를 들려준다

언어는 이해하고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시작은 '소리환경'에서 시작된다. 꾸준히 외국어를 들려주고 그 속에서 엄마와 함께 큰 소리로 말해보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교재를 가지고 쓰기와 읽기를 병행하지 말라는 것.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순간 외국어는 '학습'이 되어 부담을 갖게 된다. 그러니 놀면서 익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아이의 능력을 시험하지 않는다

외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것과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별개다. 대화는 환경만으로 충분하지만 시험을 위한 외국어는 반드시 '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 바이링구얼이라고 영어시험에 만점을 받지는 못한다. 따라서 엄마의 노력으로 아이가 곧잘 영어를 한다고 교육기관에 찾아가 테스트를 받지는 말자. 읽고 쓰기 학습은 만 7세 이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반드시 엄마와 함께한다

외국에서 살거나 외국인 부모를 갖지 않는 이상 엄마가 함께해야 아이도 흥미를 잃지 않는다. 엄마가 유창하게 말하거나 아이와의 대화를 리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 아이 수준에 맞는 외국어 그림책이나 파닉스 교재, 외국어 비디오 프로그램 등을 함께 듣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