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촌평/다국어 토막글

건배의 문화차이??

computer97 2009. 5. 9. 22:57
방금 영화 '꽃보다남자;파이널'을 봤는데 주인공 5명이 다 모여서 '간빠이'를 외치더니 각자의 맥주를 조금 씩 마시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다소 위화감을 느끼는 부분은 술을 남기는 것이지 요ㅋㅋ...중국하고 우리나라하고 일본하고 술자리에서 동일한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건배'입니다. 중국 에서 넘어온 한자이기때문에 3국이 같이 쓰고 있는데요, 이건 분명히 한자의 오용이 아니라 할수 없습니다 ㅋㅋ.. 기본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첨잔문화이고 한국은 비첨잔문화입니다. (첨잔:술을 다마시지 않아도 다 시 술잔을 채우는 것). 중국에선 아주 친한 사람들이나 비즈니스상 원샷을 권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른 바 원샷인데 이것을 권할때 쓰는 표현이 '건배'이며 만약 이표현을 듣고도 원샷을 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결례가 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자를 풀이해보면 '건배'는 잔을 말리다란 표현입니다ㅋㅋ.. 이게 왜 우리나라랑 일본에선 그냥 술을 마시자로 변했는지는 조금 의아합니다. 혹시 중국인이랑 만나서 음주할 기회가 되면 이런 문화정도는 꼭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한자의 오용은 이외로 많은데요, 중 국에선 자철이란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 한국이랑 일본에선 자석으로 쓰이고 있지요. 자석은 분명히 금속 (철)인데 돌'석'자가 왠말인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