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드라마 감상

[타화타적연애극본] 아무리 생각해도 오글거리는 고백씬...

computer97 2022. 11. 5. 16:55

얼마전 이인제연인을 보고 장달비라는 여주에게 꽃혀서 필모깨기 들어갔습니다. 장달비님은 밀레니엄세대인데도 불구하고 작품이 제법 되서 아재불유화니주붕우니, 아적자위여해, 타화타적연애극본도 찍었는데 아래가 바로 타화타적연애극본의 한장면입니다. (작품들이 죄다 평타이상의 24회 로코^^..저의 취향저격 여배우ㅋ)

출처:" 유튜브

여주가 일이 생겨서 패도총재의 집에 하룻밤 자고난 후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패도총재가 중역들과 화상회의를 하는데, 여주가 뜬금없이 한창 회의중인 남주에게 와서는 사귀자고 합니다. 남주는 여주가 말을 거는 순간부터 회의고 뭐고간에 상관없이 여주를 경청하는데 여념 없습니다. 중역회의라서 그런가 회의참가자들이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됨-.-;

유튜브

여주가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다시한번 말하자, 화상카메라 앞에서 이지랄-.-;

근데 위의 장면에서 더 나아가 둘이 키스하려는 찰나에, 중역들이 축하박수 쳐줍니다-.-;

저한테는 꽤나 황당한 장면이지만, 중국인 정서에는 그렇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 이유는, 중드에선 공개적인 고백씬이 엄청 많더라구요. 전 이게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사랑고백은 굉장히 사적인 건데 이걸 어떻게 공개적으로 할수 있는건지 말이지요 (물론 서양에선 종종 있는 일이긴 함). 심지어 프로포즈도 공개적으로 하는 걸 여러번 봤습니다. 바로 어제 최종회가 방송된 안젤라베이비의 '애정응해유적양자'에서도 섭남이 극장까지 대절해서 직장동료들을 다 불러모은후, 공개적으로 여주에게 청혼하는 씬이 나오지요. 물론 이 청혼은 보기좋게 까이는데, 이런 식의 청혼은 청혼받은 사람에게는 청혼을 수락하라는 일종의 집단압박을 가하는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만약 실패하면 정말 수습하기 어려운 개망신.

 

(드라마상에서) 최소한 사랑고백이나 청혼에 관한한 우리나라 사람은 중국인들보다는 일본인들에 훨씬 가깝습니다. 일드에선 공개적인 사랑고백이나 청혼은 지극히 드뭅니다.

ps) 축하박수가 끝나자, 총재가 '회의해산'을 외치며 노트북을 닫아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