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드라마 감상

[아적기기인남우] '모효동+강조' 주연의 숨은 보물 (국내 OTT에 없음)

computer97 2022. 11. 5. 17:02

이 드라마는 국내 OTT에는 없어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네요.

제가 중드에 10점을 줄때는 배우연기,OST,줄거리,연출을 모두 감안하는데 오늘 그 첫 예외가 나왔으니 바로 '아적기기인남우'입니다. (금년에 방영된 중드중 화제작을 죄다 봤지만, 아직까지 10점이 전무할 정도로 제 기준이 높음).

이 드라마는 줄거리 및 연출이 모두 수준이하이고(오죽하면 왓차 평점이 1점대-.-;) 그나마 OST가 배우의 연기를 간신히 살려주는 정도였는데도 스킵없이 3일만에 42회를 정주했습니다 (잠도 안자고 보느라 가슴 터지는줄..)

줄거리는 뜻밖의 낙상사고로 뇌사에 빠진 남주를 포기할수 없었던 과학자인 아버지가 남주의 뇌에 있던 모든 기억을 복제해서 기계에 입력후 남주의 뇌를 대체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기억을 복제해서 이식하는 설정은 할리우드 영화/드라마에선 꽤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놀드슈왈츠제네거 주연의 '6번째 날'이지요).

보통 남주가 헤어지자고 하면, 섭녀가 지독하게 쫓아다니는데 여기선 여주가 그래요. 여자가 남주에게 한눈에 반해서 쫓아다닌 끝에 사귀게 됩니다. 그러나 남주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여자에게 결별을 통보하지요. 여자가 그래도 남주 주변 맴돌다가 결국 화해하고 다시 사귀게 됩니다. 그러나 남주가 다시 여자에게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하고 영문도 모르게 차였지만 여주는 남주에 대한 마음에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섭남/섭녀 이야기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42회입니다. 그리고 둘이 결별을 해도 여주가 계속 남주 주변을 맴돌기때문에 결별한거 같지도 않아요(둘이 헤어져 있는 고구마구간이 엄청나게 짦음ㅋ). 여기서 여주가 모효동님이 아니었다면 과연 이 드라마에 이렇게 빠질수 있었을까 의문입니다. 모효동님의 작품을 여럿 봤지만 여기선 리즈느낌입니다. 이 드라마의 컨셉은 지고지순한 여주의 사랑인 듯한데 여기선 여주는 물론이고 섭남조차 아름다운 대사를 남발합니다(심장 저격 큭..)

이를테면 자꾸 화해를 종용하는 여주에게 남주가 아직도 자기랑 함께하고 싶은지 물으니 여주가 자기들 사이의 거리가 만약 100m라면 1보만 자기에게 오라고 나머지는 자기가 다가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은 여주를 좋아하는 섭남이 여주에게 왜 자기는 절대로 안되냐고 묻는데 (섭남이 잘 생기고 능력좋고 부자고..성격도 너무 좋아서 여주가 여러번 차이는 와중에도 자기는 스패어타이어라면서 계속 여주곁에서 지켜줌. 모든 면에서 남주보다 나음) 여주가 당신에게는 가슴이 뛰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섭남이 차이는게 피곤하지도 않냐고 물으니 자기도 피곤하지만 자기가 남주를 쫓아다니는건 자기가 원해서 하는 것이니까 괜찮다고..

남주가 여주를 2번째 찰때 여주가, 자기가 이렇게 매달리는 이유를 눈물로 호소합니다.

자기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사랑에는 도리도, 규칙도, 논리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아래가 그 장면)

 

 

2번째 차인 후에도 여주가 친구라도 좋다면서 남주 주변에 머무는데 남주가 여주를 아무 설명도 없이 3번째 차버릴때 영원히 자기앞에 나타나지 말라고까지 여주에게 말합니다. 근데 그 다음날 남주가 휴가내고 출근도 안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걱정되서 바로 남주집으로 쳐들어가는 여주..남주를 결국 못만났지만 남주가 어디에 있든 자기가 반드시 그 곁을 지켜줄거라고 또한번 다짐하는 여주ㅋ

이런 모습이 하도 답답해서 섭남이 남주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나씩 지적하며 아직도 그를 믿냐니까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그렇다는 여주. 이때 나름 걸크러쉬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드라마상에서 여주는 굉장히 똑똑한 걸로 나와요. 아마도 드라마상에서 최강 똑똑이^^). 사라진 남주 찾으러 직장상사가 말리는데도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휴가내고 남주 찾으러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졸도했는데 남주가 구하러 옵니다. 눈뜨자마자 남주를 붙잡고 사라지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아래가 그 장면)

 

한편 섭남을 좋아하는 여성친구가 넌 가망성도 전혀 없는 여자에게 왜 맘을 두냐니까, 여주가 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듯 자기도 여주에게 모든 것을 건것 뿐이라고 답합니다. (이 드라마 섭남/섭녀들이 죄다 순정파)

암튼 4번째 결별하고 5번째로 화해했을때 여주가 남주에게 자기한테 청혼하라고 조릅니다. 이 장면에서 솔직히 여주가 청혼한 거나 마찬가지 아냐? 하면서 어리둥절했어요. 어느 여주가 청혼안하냐고 조르냐고ㅋㅋ

심지어, 인공지능 연구결과에 욕심난 악당들이 남주를 잡으려다가 (남주 머리획득이 목표ㅋ) 그게 안되자 남주를 제압하려고 흉기를 휘두르는데 여주가 나타나 대신 맞아줍니다 (보통은 남주가 여주 보호하는게 정상 아님??). 칼빵 맞고 목숨이 경각에 달하자 자기의 기억도 모두 기계에 이식해서 둘이 영원히 함께 하자는 말을 하고 여주 졸도합니다.

굉장히 유치하게 느끼실수도 있는데 로코광인 제게 이렇게 가슴에 와닿는 작품은 거의 없었어요. 언젠가 또한번 정주행할겁니다. 모효동님 출연분량이 적다고 중드 '중계지극해청뢰'를 보지 않았는데, 잠깐씩 나오더라도 봐야하겠습니다.

ps) 유튜브에서 영자막 시청은 가능합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X26aiIvX5qGIhF11ndQzCDmAJWdW1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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