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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성취의 최대변수는??

computer97 2010. 10. 23. 09:33

많은 사람들이 어학에 도전하고 있지만, 결국에 성공하는 분들은 극히 소수인듯합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제2외국어로 가면 아주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제 주위에서도 일어나 중국어를 시도해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소위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극히 드뭅니다. 제가 봤을때는 영어는 10%안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만 제2외국어는 감히 3%안쪽이라고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학습중단에 있습니다. (공부를 간간히 하는 것도 실은 이 범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학성공의 가장 절대적이고 확연하게 수치화할수 있는 실패요인은 바로 '절대적인 학습시간'입니다. 물론 어학에선 많은 변수가 존재하지만 학습시간량만큼 절대적인 변수는 되지 못합니다. 공부방법,교재, 학습환경이 어떻든지간에 단일요소는 무조건 학습시간량입니다. 학습시간만 많이 확보한다면, 어떤식으로 공부하든 결국엔 극의에 이르기 마련입니다. 역으로 학습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아무리 날고기는 어학천재라고 해도 결코 성공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근데 이 학습량이 부족한 이유가 정작 학습시간을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속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한중일 3국에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는 작심삼일이라고 하는데 중국어에선 三天打鱼,两天晒网(3일 고기잡고 이틀 그물말린다), 일본어에선 三日坊主(3일동안 중된다)라고 표현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인데도 3일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건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사람은 같은 패턴이 지속되면 지루해하는 심리경향이 있는데, 외국어학습에서 이런 패턴이 두드러집니다. 외국어학습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학습패턴의 반복이거든요. 하지만 사람에게 또다른 독특한 심리경향이 있는데, 아무리 지루한 것도 그것이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행해지면 그것이 습관이 되서 자동적으로 굴러간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것이 습관화되는 것이 다르지만 대체로 6개월이면 하나의 반복된 패턴이 서서히 습관으로 넘어간다고 하네요. 따라서 6개월정도는 철저하게 공부해서 학습을 체질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공부를 해야 성취를 이룰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다 포기하는 이유가 성취를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공부에 대한 보람 즉 동기부여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크게 2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본인도 본인의 실력이 느는 것을 확인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자신의 실력이 정체된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초보에서 중급으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심한데, 이 단계에선 실력이 아주 완만하게 늘기때문입니다. 이 단계를 일단 벋어나면 계단처럼 훌쩍 실력이 느는 단계가 오는데 많은 분들이 그단계를 앞두고 포기합니다. 일단 이 단계를 지나면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에 학습이 자동적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는 학습시간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자신은 공부를 많이 했다고 착각하거나, 바로

바로 성과를 확인하려는 조급증때문입니다. 추후에 더 자세하게 쓰겠지만 어떤 외국어를 제대로 하려면 최소 5천시간이상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견 어마어마한 시간이지요. 따라서 이 시간을 충족하기 위해선 벼락치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해야 가능한 학습량입니다. 많은 분들이 듣기가 안된다고 하는데 듣기의 경우에도 최소 2천시간은 들어야 제대로 들린다고 봐야 합니다. 아마도 1만시간정도는 들어줘야 준원어민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가겠지요.

 

결론은, 자신의 학습성취도가 낮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학습량의 부족을 탓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