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어학 신변잡기

중국어랑 일본어를 병행하는게 무척 헷갈리네요ㅎㅎ

computer97 2009. 2. 25. 20:09

이번 2월 JPT시험이 평소보다 어려워서, 이제 900을 넘든 못넘든 상관없이, 지난 1년동안 JPT교재 공부로 등한시한 중국어공부를 재개하였습니다. 확실히 실력이 나름 탄탄한 일어는 공부를 한동안 안해도 실력하향은 눈에 띄지 않던데, 중국어는 많이 까먹었더군요. 중국어공부하면서 고생하는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어를 음독하다가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근데 만약 그 한자가 일본한자랑 같다면 저도 모르게 일본식으로 읽는다는 겁니다-.-; 발음이 서로 많이 다르면 별 상관없는데 발음이 비슷한 경우가 꽤 됩니다. 그런 실례로 도서관은 일본어로는 토쇼칸 중국어로는 투슈관입니다. 서양문물을 먼저 받아들인 일본은 그 이전에는 없던 많은 한자를 독자적으로 만들었고, 많은 중국유학생들이 일본에서 이한자를 배워가는 바람에 일본식한자중 약2천개가 중국으로 역수출되었습니다. 우리의 한자가 중국한자랑 상당히 다른 이유도-지금 간자체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우리한자의 대부분은 놀랍게도 중국이 아닌 일제 식민치하에서 일본의 한자가 전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한자를 읽다가 일본한자식으로 읽기도 하지만 가끔은 일본한자를 중국식으로 읽는 착각도 합니다(한자는 특이하게도 우리뇌에선 문자가 아닌 영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자주 일어납니다) 가뜩이나 은 한자를 비슷한 발음으로 읽을 경우에는 이것이 짬뽕이 되서 중국어로든 일본어로든 어느 한쪽 발음만 알경우 그렇게 읽게 되서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네요...글을 읽는거야 상관없지만 실제회화에서 제가 헷갈려서 일어에  중국어발음을 섞어쓰는 자신을  발견한 적도 있답니다ㅋㅋ.. 그래도 중국어도 탄탄한 수준에 이르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오늘도 열심히 중국어를 합니다만, 일어도 아주 손놓는건 아니예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