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잡설/어학 신변잡기

2009년도 수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2외국어는 아랍어ㅋㅋ...

computer97 2008. 12. 10. 14:53

 

2009학년도 수능의 경우 아랍어 응시자가 전체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응시자의 29.4%를 차지해 일본어(2만7천465명, 27.5%), 중국어(1만3천445명, 13.5%)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응시자수 1위를 차지했답니다. 근데  현재 전국의 고교 가운데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가르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어에 응시자가 대거 몰리는 기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아랍어가 조금만 공부해도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이라는군요ㅋㅋ..
다른 영역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표준점수 100점도 아랍어에서는 매년 나온다죠-.-;


참고로 아랍어는 가로로 글을 쓰는 언어인데 특이하게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씁니다. 이런 문자는 굉장히 예외적이지요..거의 절대다수의 문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씨를 쓰는건,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게 문자는 가로쓰기가 세로쓰기보다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세로쓰기였던 중국에서조차도(중국은 문자를 죽간에다가 기록하던 풍습때문에 새로쓰기가 전통으로 굳어짐) 이제는 가로쓰기를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에선 모든 도서들이 새로쓰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굉장히 예외적인 현상인거 같습니다. 사람의 눈은 세로보다는 가로가 훨씬 보기 편하거든요. 사실 사람의 눈은 놀랍게도 시야의 부위마다 해상도가 다 다른데 중앙쪽이 변두리보다 해상도가 높고 또한 가로시야의 해상도가 상하시야의 해상도보다 높습니다. 태고때부터 천적이 하늘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시야각이 지평선을 주시하도록  진화되어 온겁니다. 각설하고, 일본이나 한국의 세로쓰기는 물론 중국에서 유래된 것지이지만 중국어조차 포기하기 시작한 세로쓰기를 왜 일본도서는 여전히 고집하는지 참..